뷰티크리에이터 ‘예니’, “헬스트레이너로 다시 인사드립니다”
뷰티크리에이터 ‘예니’, “헬스트레이너로 다시 인사드립니다”
  • 김시온 수습기자
  • 승인 2020.10.26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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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평균 4-5시간, 최대 6시간까지도…운동을 좋아하지 않아
- 20kg, 40kg 감량한 회원님들 사이에서 ‘전설의 PT샵’으로 소문나

[업코리아=김시온 수습기자] 

 

데일 카네기는 말한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리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 바람개비를 들고 달려가는 한 사람이 있다. 긍정의 스위치를 켠 채로. 그의 밝고 환한 웃음이 바람개비를 돌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빠르게 회전하는 바람개비의 주인공, 과거 온라인에서는 ‘얼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고, 해외 팬미팅까지 했을 정도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았던 뷰티크리에이터, 현재는 헬스트레이너로 활발히 활동 중인 ‘예니’ 님을 만나 보았다.

 

Q. 밸류매거진 시청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전 뷰티크리에이터 그리고 지금은 헬스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스물다섯 살 예니라고 합니다.

 

Q. ‘예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뷰티’입니다. 오래전부터 관련된 일을 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고, 주로 어떤 일을 하셨나요?

A. 어릴 때부터 뷰티를 엄청 좋아했었어요. 꾸미는 걸 좋아해서 친구, 또래보다도 빠르게 화장을 시작한 편이고요. 그래서 엄마가 학교에 불려가는 일도 있었어요.(웃음) 2014년도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고, 뷰티 제품을 소개했어요. 근데 그게 너무 재밌는 거예요. 저랑 정말 잘 맞는 일이라 더 열심히 했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블로그도 성장하게 됐죠. 그래서 이제는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과 가깝게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로 적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제 표정과 목소리를 같이 전하고 싶은 마음에 유튜브까지 활동하게 됐습니다.

 

전 뷰티크리에이터 '예니'
전 뷰티크리에이터 '예니'

 

Q. ‘뷰티’ 다음으로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얼짱’이라는 수식어이지요. 이 사건의 전말은 어떻게 되나요?

A. (웃음) 중학교 때, 사진을 유독 많이 찍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 DSLR 카메라를 사서 셀카도 찍고, 친구들과도 엄청 찍었었거든요. 그리고 그 사진들을 싸이월드에 열심히 올렸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인터넷에 제 사진이 돌아다니고, 또 어느 날 보니까 제 싸이월드 방문자 수가 높아지고, 일촌이 많이 걸려오더라고요.(웃음) 아마 열여덟 살 때부터 스무 살 정도까지가 절정이었던 것 같아요.

 

Q. 예니 님 SNS에 들어가 보면 강아지 사진이 진짜 많던데,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A. 이름은 둘리에요.(웃음) 강아지를 데려오고 3일 동안 이름을 못 지었어요. 저희 엄마가 〈아기공룡 둘리〉 만화를 되게 좋아하는데, 갑자기 이름을 둘리라고 하자는 거예요. 그래서 얼떨결에 둘리가 됐어요. 함께한 지는 거의 8년? 그래서 나이가 나이인지라 조금씩 그 미래를 생각하면 눈물 나요.

 

Q. 드디어, 정말 궁금했던 키워드 ‘운동’입니다. 원래 평소에도 운동하는 거 좋아하셨나요?

A. 진짜 싫어하죠. 운동이랑 진짜 사이가 멀어요. 의무감에 해야 한달까요? 살을 빼야 돼서 시작했던 거고, 원래는 운동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Q. 아, 그러면 아직 재미를 못 느끼신다는 건가요?

A. 약간 타격이 있을 것 같은데요?(웃음) 좋아할 때도 있긴 한데 사실 ‘아… 운동하기 싫다’ 하는 마음으로 할 때가 더 많아요. 그래도 한번 시작하면 열심히 해요.

 

Q. 사실은 예상치 못한 답변이에요.(웃음) 그래도 주제를 이어서 질문 드리면, 트레이너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제가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집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었어요. 당시에는 ‘은둔형 외톨이’인 양 거의 나가지도 않고, 친구들도 안 만났죠. 근데 그러고 있으니까 생각이 생각을 계속 잡아먹고, 마음이 너무 다운되고 우울해지더라고요. 이런 잡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서 운동에 시간을 더 많이 쏟았어요. 그래도 운동할 때만큼은 잡생각, 부정적인 생각이 안 들었거든요. 쉴 때는 하루에 4-5시간, 많게는 6시간씩 할 정도로 엄청 많은 시간을 쏟았었어요. 점차 이 운동이 저랑 좀 잘 맞는다고 느껴졌고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던 것 같아요.

 

현 헬스트레이너 '예니'
현 헬스트레이너 '예니'

 

Q. 그럼 트레이너 일을 하다가 힘든 점이 있으셨나요?

A. 힘든 점은 크게 없고, 약간의 고충이라고 해야 될까요. 이 일도 어쨌든 사람을 대하는 일이잖아요. 그리고 제가 누군가를 지도해주는 입장이다 보니까 그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가르쳐드리거든요. 근데 운동만 딱 하는 게 아니라, 그 사이사이에 쉬는 시간이 생겨요. 저는 그동안 정적이 있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어서 회원님들이랑 편하게 대화를 해요. 그래서 먼저 대화를 시작해야 되고, 분위기를 이끌어내야 되고, 텐션을 높여야 돼요. 근데 제가 컨디션이 안 좋고, 조금 피곤하더라도 엄청 밝은 모습으로 이끌어내야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되는, 그런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Q. 아 그렇겠네요. 반대로 좋은 점이 있다면요?

A. 좋은 점은, 이 일을 하는 분들은 누구나 그러실 것 같은데요. 헬스장에 오는 분들이 어떤 변화를 얻고 싶어서 오시는 거잖아요.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하던지, 몸이 좋아지고 싶던지요. 그 분들이 목표에 달성하도록 도왔을 때가 제일 뿌듯한 것 같아요. 특히, 수업 횟수가 다 끝나고 나면 회원님들이 수기로 후기를 작성해 주세요. ‘예은 트레이너 쌤이랑 이렇게 운동했는데, 너무 좋았고, 이런 부분이 맘에 들었고…’ 그거 볼 때,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어요.

 

Q. 처음 수업할 때 목표치를 적나요?

A. 적는다기보다는 대화로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하다가 또 중간에 바뀌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냥 운동을 배우고 싶어서 왔다가 저랑 수업하다 보니까 운동이 재밌어지고, 바디프로필을 찍으시는 회원님들도 몇 분 계셨어요.

 

Q. 그러면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A. 약간 웃겼던 에피소드가 있어요. 저한테 수업을 받았던 회원님 중에 20kg 이상을 감량한 분이랑 40kg을 감량한 분이 계세요. 근데 두 분이 또 친구예요. 그래서 이 친구분들 사이에서 소문이 난 거예요. 소문을 들어보니까, 여기가 ‘전설의 PT샵이다’ 이렇게 났더라고요.(웃음) 그런 얘기가 친구들 사이에서 돈다는 걸 듣고, 되게 웃기면서도 한편으로는 굉장히 뿌듯했어요.

그리고 어떤 회원님은 살을 빼면서 몸이 안 좋았던 부분을 발견하게 된 거예요. 원래는 살 때문에 몰랐던 부분인데 감량을 하면서 그 부분이 보여 가지고 수술을 하셨거든요. 그 분 어머님께서 직접 오셔서 저한테 너무 감사하다고 하셨어요. 이럴 때 정말 뿌듯해요.

레슨 중인 트레이너 '예니'
레슨 중인 트레이너 '예니'

 

Q. 요즘 최근에 느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있을까요?

A. 요즘 〈비긴어게인〉 영상 보는 거에 빠졌어요. 지금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못 다니잖아요. 그래서 노래 들으면서 예쁜 풍경이랑 노을을 보는데, 보기만 해도 힐링되더라고요.

 

Q. 그럼 슬럼프가 왔다던가 텐션이 떨어졌을 때, 극복하는 방법이 있다면요?

A. 일상생활에서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들이 있잖아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길을 지나가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하늘을 봤는데 예뻐 보이기도 하고. 이런 작은 것들에서 행복감을 느끼려고 했었던 것 같아요. 내가 보고 있는 시선을 살짝 옆으로 틀면 보이는 것들이요.

 

Q. 이 질문이 장황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목표나 꿈이 무엇인가요?

A. 나를 위해서 살기? 나를 위해서 살기요! 지금까지는 남의 눈치를 보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거 못하고, 남들 눈치를 너무 보느냐고 무너진 느낌이에요. 그래서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서 살아’ 이런 말처럼 진짜 ‘나’를 위해서 살고 싶어요. 누구를 위한 게 아닌, 나 ‘민예은’을 위한 삶이요.

 

Q. 마지막으로, 예니 님은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다섯 글자로 한다면요.

A. ‘따뜻한 사람.’ 누군가 나중에 저를 생각했을 때, ‘아 진짜 걔는 좋은 애였어, 좋은 사람이었어’ 하는 기억을 안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를 만난 모든 사람들이 그러지는 못하겠지만요. 많은 사람들이 저와의 기억이 되게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그럼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될지 어려워요. 어려운데, 아직까지도 저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거에 정말 놀랍고, 진심으로 정말 감사합니다. 한편으로는 항상 죄송한 마음도 가지고 있거든요. 머지않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 약속드리겠습니다.

업코리아, UP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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